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서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이 대표는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체포·구금하는 계획이 꾸며졌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 발언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강하게 요구하며,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이는 국기문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당시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며, 실제 계엄령이 선포될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계엄령 준비설을 주장하며,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계엄령 검토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 야당의 공세는 실제 계엄 준비설에 대한 신빙성보다는 정치적 목적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엄령이 선포될 경우 국회 재적 과반수 찬성으로 해제할 수 있는 현 상황에서, 계엄령 발동의 현실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계엄령 준비설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 머릿속에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계엄령 발언이 단순히 여야 공방에서 끝날지, 아니면 실제로 계엄령 준비설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이 발언을 계기로 면책특권 남용 제한 문제를 법률로 제정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렇듯 계엄령 발언은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며, 향후 정치권의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