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현재 장씨 집안과 최씨 집안 사이의 갈등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75년 동안 동업 관계를 유지해 온 두 집안은 최근 지분 매입 경쟁과 이사회, 주주총회에서의 충돌을 겪었습니다. 특히 영풍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선언하면서 분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자사주를 한화, LG화학 등과 맞바꾸며 우호 세력을 확보하는 등 지분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지만, 장형진 영풍 고문 측은 MBK파트너스와의 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고려아연의 지분 상황은 최윤범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포함해 33.99%, 장형진 고문 측이 33.1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주당 66만 원에 최대 14.6%의 지분을 공개 매수하여 경영권을 장악하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최윤범 회장 측은 적대적, 약탈적 인수합병이라 반발하며 자사주 매입을 통한 경영권 방어에 나섰습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을 인수해도 국내 기업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투자금 회수 전략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공개매수가격 인상이나 최씨 일가 측의 대항 매수를 예상하고 있으며, 고려아연의 주가는 분쟁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씨와 장씨 두 집안의 경영권 싸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우며, 과반 지분 확보 때까지 진흙탕 싸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분쟁이 마무리되면 주가는 급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경영권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고려아연의 경영 방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